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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일본과 다른 캐나다 리츠의 코로나 대응 전략

부진한 리테일 분리하는 아티스 리츠

산업용+오피스 리츠로 재평가 받으려는 계획

합병 통해 돌파구 찾는 일본 리츠와 상반된 전략

얼마 전 일본 리츠업계 인수합병(M&A)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리테일 리츠 ‘재팬 리테일 펀드(JRF)’와 오피스 리츠 ‘MCUBS 미드시티’가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내용인데요. 그런데 이번에 캐나다에서는 리츠가 두 개로 분리하는 정반대의 사례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캐나다 증시에 상장된 ‘아티스 리츠(Artis REIT)’ 입니다. 아티스 리츠 이사회는 최근 ‘아티스 리츠(Artis REIT)’와 ‘아티스 리테일 리츠(Artis Retail REIT)’로 분할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아티스 리츠는 이에 대해 “리테일 리츠 분할을 통해 투자자들이 리테일 포트폴리오를 보다 더 잘 평가할 수 있는 순수한 리테일 중심의 리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민 마르텐스 아티스 리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보유한 우량하고 다변화된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시장에서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분할 전략이 가치를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리하면 아티스 리츠는 이번 분할을 통해 사업 전략을 단순화하고, 우량한 산업용 및 오피스 자산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분할되는 아티스 리테일 리츠는 리테일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아티스 리츠는 분할과 함께 부채 감소를 위한 비핵심 자산 처분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아티스 리츠 보유자산 현황




부진한 리테일 떼내고 산업용+오피스로 재평가 받으려는 '아티스 리츠'


아티스 리츠가 소유한 오피스·산업용·리테일 자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재 분할 전 아티스 리츠는 주로 산업용, 오피스, 리테일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티스 리츠는 현재 캐나다 5개 주와 미국 6개 주에서 총 115개의 산업용 자산과 59개의 오피스 건물을 소유하고 있고, 캐나다 서부 4개 주에서 42개의 리테일 등 총 216개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2·4분기 순영업이익(NOI)에서 산업용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5.3%, 오피스는 47.5%, 리테일은 17.2% 입니다.

아티스 리츠는 이번 분할을 통해 산업용 자산의 성장성과 오피스 자산의 안정성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아티스 리츠의 2,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자산의 NOI는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습니다. 또 오피스 자산의 NOI는 1.6% 감소해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반면 리테일 자산의 NOI는 13.4%나 감소했습니다. 리테일 부진에 아티스 리츠의 주가는 연초 대비 23.3%나 떨어졌습니다.



아티스 리츠 주가 추이


이에 리테일을 분리해 산업용 자산과 오피스 자산의 경쟁력을 재평가 받겠다는 겁니다. 참고로 리테일을 제외하면 아티스 리츠의 2분기 NOI에서 산업용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2%, 오피스는 58% 입니다. 또 지역별로는 캐나다가 37%, 미국이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아티스 리테일 리츠는 부채 감축을 위해 일부 리테일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어서 분할 후에는 40개의 자산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외부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분할 후에도 아티스 리츠가 아티스 리테일 리츠의 자산을 계속 관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분할은 내년 1·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기사 : [글로벌 부동산 톡톡]코로나에 적응하는 日 리츠업계의 자세.. JRF-MCUBS 미드시티 합병으로 최대 리츠 탄생(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90216)

이처럼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합병을 통해 대응하는 일본 리츠와는 상반된 전략을 선택한 캐나다 리츠의 앞날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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