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작 미국인의 절반은 백신을 맞을 의향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8~13일 미국인 1만9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1%가 ‘맞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설문 당시 72%보다 21%P나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21%가 ‘확실히 맞겠다’고 답했으며 30%가 ‘아마도 맞겠다’고 답했다. 반면 25%는 ‘아마도 맞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24%는 ‘절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답변에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58%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의 답변은 44%에 그쳤다. 인종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아시아계는 72%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반면 흑인은 32%만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백인은 52%, 히스패닉은 56%였다.
백신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완전히 이해되기 전에 미국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혹은 다소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백신 승인 속도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78%는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완전한 확립 없이 너무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