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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에...증안펀드, 한푼도 안쓰고 대부분 반환

1조 중 90% 출자사에 돌려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에 대비해 마련됐던 증권시장안정펀드(다함께코리아펀드) 자금이 출자사들에 대부분 반환됐다. 펀드가 꾸려진 지난 4월 이후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오히려 급등하면서 본래 목적인 ‘증시 안정’에 펀드 자금을 투입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18일 다함께코리아펀드 출자사 회의를 열어 1차 출자액 약 1조여원 중 90%를 각 출자사에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각 출자사에 출자금액 출자 비율대로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함께코리아펀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급락에 대비하기 위해 4월9일 출범했다. 5대 금융지주와 23개 금융사, 한국증권금융 등 4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최대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으며 우선 한도 내에서 1차 캐피털 콜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다함께코리아펀드 조성 직후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펀드 투자관리위원회는 출자금을 일절 쓰지 않은 채 이를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해왔다. 펀드가 조성됐을 당시인 4월9일에는 코스피가 1,836.21에 거래를 마쳤는데 현재는 2,412.40까지 올라왔다.



출자사들의 투자 ‘기회비용’이 높아지면서 투자관리위원회에서도 다함께코리아펀드에 머물러 있는 자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강신우 증권시장안정펀드 투자관리위원장은 “조달금리도 있을 것이고 출자사 각자 운용수익률이 있는데 돈을 거둬 수익률이 1% 남짓에 불과한 MMF에 1조원에 달하는 돈을 묻어두고 있는 것은 선관주의의무에 어긋나는 것 같다”며 “지금 상황으로서는 당분간 작동될 가능성이 낮아 보여 의견을 묻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다함께코리아펀드 자체가 청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증시가 급락할 경우 캐피털 콜을 통해 운용 자금을 늘릴 수 있는데다 추가 출자금 반환 방안 역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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