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미국 괌에서 3억1,0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 계약을 따냈다.
현대종합상사는 미국 괌 전력청과 이달부터 2023년 8월까지 3년간 괌 전력청에 총 85만톤에 달하는 발전 연료용 중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별도의 서명식을 열지 않고 비대면으로 각각 서명해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괌 전체 전력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발전 연료용 중유 전량에 해당한다. 향후 합의를 통해 2년간 추가 연장하는 옵션이 있어 공급기간은 최장 5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13년 8워에 괌 전력청이 발주하는 발전용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한 이래 2015년 한 차례 연장 계약해 성공해 2018년까지 5년간 총 177만톤(8,700억원 상당) 규모의 중유를 공급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미국 석유 메이저사 등 다국적 대형 석유회사들과 치열한 입찰 경합을 벌인 끝에 다시 최종 공급자고 선정됐다. 현대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괌 전력청에서 현대종합상사의 가격과 품질, 안정된 장기 공급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요 침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규모의 안정적 장기 공급 매출처를 확보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기존의 발전용 및 선박용 중질유 거래처들과 장기 협력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면서 영업력 강화를 통해 향후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맞춰 초저유황경유 등 청정 연료 석유제품의 공급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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