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내 아이를 위해 새 옷을 마련하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아동복 시장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의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에도 오히려 한 자녀에 소비를 집중하면서 씀씀이는 더 커진 모양새다.
22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주니어 명품 편집숍 ‘분주니어’의 최근 일주일(9월14~20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9% 증가했다.
분주니어는 신세계의 명품 전문숍 ‘분더샵’의 키즈 버전으로 의류와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장난감, 도서, 문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분더샵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독창적인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대표 브랜드는 스텔라 맥카트니, MSGM, N.21, 스톤아일랜드, 닐바렛, 폴스미스, 에르노 등이 있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에 본 매장이 있으며, 팩토리스토어 강남점 등 오프프라이스 매장도 4곳 운영 중이다.
의류를 비롯해 고가 아동용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녀,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P(Very Important Baby)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산율 하락으로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부모는 물론, 조부모와 삼촌, 이모 등 주변 어른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아동 패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분주니어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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