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주요 계열사가 모여있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직 집단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22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트윈타워 서관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밤에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서관 9층에서 일하며 이달 18일까지 출근했다. 이 직원은 지난 주말 사이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택 근처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LG전자 직원은 서관 6층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이들 가운데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된 오후 4시 20분께 전체 방송을 통해 서관 6~9층을 즉시 폐쇄하고, 해당 층 근무자를 귀가 조치했다. LG전자는 서관 6~9층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한 후 23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연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트윈타워 서관은 LG전자가, 동관은 LG화학(051910)과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사용하고 있다. 로비와 출입구를 공유하는 동·서관에 상주하는 인원은 통상 6,000여 명 수준이다. 다만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트윈타워 근무 인원의 50%만 출근하는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수도권서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발맞춰 재택근무를 도입해 일터에서의 접촉을 최소화 해왔다.
한편 LG전자 코로나19 상황실은 방역당국과 함께 집단감염 여부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확진 판정이 나온 확진자 사이의 접촉 시간, 마스크 착용 여부, 바이러스 일치 여부 등을 고려해 집단감염인지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연쇄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밀접 접촉자의 경우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간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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