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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반대표 던진 '용혜인'…친문 지지자 거센 항의 시달려

"먹튀 후 이러고 있음" 맹폭

당원 게시판·SNS에 댓글 쇄도

민주당 '조금박해'도 위축상황

소수의견 묵살시 의회정치 손상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한 뒤 일부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친여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거친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친여 성향 웹사이트 등에서는 용 의원을 비난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소신 발언을 내놓는 여권 정치인에 대해 극렬하게 반응한 일부 지지자들이 이번에는 추경에 반대한 용 의원을 향해 일종의 ‘좌표’를 찍었다는 분석이다.

23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용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성 게시물이 잇따랐다. 일부 게시물에는 용 의원이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된 뒤 기본소득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을 두고 “기본소득당으로 ‘먹튀’한 후 이러고 (추경을 반대하고) 있음” 등의 내용도 담겼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안은 272명의 의원이 찬성했고 반대는 용 의원 한 명뿐이었다.

용 의원의 개인 페이스북에도 항의 댓글들이 쇄도했다. 용 의원이 전날 추경 처리 직전 반대토론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기본소득은 선동일 뿐”이라고 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또 “민주당에서 표 받고 당선된 거 아닌가”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권 게시판 캡처


일부 친문 성향 지지자들의 소신 발언 정치인을 향한 거친 항의는 그동안 꾸준히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의혹에 대해 “병역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의혹 자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후 비난 댓글에 시달렸다. 박 의원의 페이스북 등에는 “항상 혼자 튀면서 민주당 덕을 보려고 애쓰시네요” “민주당에 당신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게 수치입니다” 등의 댓글들이 게시됐다. 박 의원의 언행을 두고 “내부총질” “해당행위”라는 표현도 나왔다. 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며 당내에서도 소신 발언을 내놓는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 총선 과정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고 김해영 전 의원은 낙선하면서 21대 국회에서 여권 내 당 주류와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욱 위축됐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소수의견을 묵살하고 당내 건강한 비판 목소리가 줄어들수록 의회정치는 손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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