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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추석 영화…힘 빠진 극장가 살릴까

개봉 미뤘던 국산영화 대거 출격

물량공세에 일부 신작은 10월로

"코로나 블루, 웃음 코드로 훨훨"

'국제수사''담보''죽지않는..' 주목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스틸컷.




지난 22일 일일 영화 관람객 수가 3만9,239명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여름을 앞두고 개봉한 굵직한 영화들이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극장가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광복절 이후 다시 코로나 19 방역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극장 관객 수도 급감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영화계 전체가 고사한다는 절규가 나오는 가운데 개봉 시기를 오랫동안 저울질해 온 신작들이 단체로 추석 연휴에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근래 보기 드문 신작 홍수다. 개봉작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일부 작품들은 스크린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봉을 10월로 미루기로 결정했을 정도다. 물론 여전히 감염병에 대한 경계감이 커 신작 물량 공세가 극장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웃음’ 코드를 앞세워 ‘코로나 블루’로 지친 사람들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으겠다는 신작들의 노림수가 먹힐지 주목된다.

영화 ‘담보’ 스틸컷.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29일 동시 개봉하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국제수사’‘담보’ 등 3편은 모두 코믹 연기의 대가들이 주연을 맡았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는 이정현, 김성오, 양동근, 서영희, 이미도 등이 출연해 엉뚱한 이야기를 각자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외계 생명체 ‘언브레이커블’이 지구인과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지만 서로 죽이기 위해 쫓고 쫓긴다는 설정은 황당함 그 자체지만, 신정원 감독 특유의 B급 유머가 쉴 새 없이 관객들을 공략한다. 관객이 ‘말도 안돼’라고 생각을 할 틈도 주지 않는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도 관객을 웃기기 위해 끊임없이 힘을 보탠다. 배우 이정현은 “다들 힘든 시기”라며 “아무 생각 없이 오셔서 재미있게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영화의 ‘재미’를 자신했다.

‘담보’는 CJ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야심작 중 한 편이지만, 개봉 스케줄이 그간 여러 번 꼬였다. 하지만 CJ 측은 오히려 추석이 개봉 적기라고 보고 있다. 웃음과 감동을 앞세운 가족 영화이기 때문이다. 냉정한 사채업자들이 어린 여자아이를 담보로 맡게 된 후 아이를 통해 따뜻한 인간애를 알게 된다는 이야기로,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이 주연을 맡았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이들이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연기한다.



영화 ‘국제수사’ 스틸컷.


‘국제수사’도 관객을 웃기는 데 주력했다. 해외 경험이 전혀 없는 시골 형사가 필리핀에서 난데없이 국제 범죄에 휘말려 수사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가 주요 배역을 맡고 손현주, 조재윤이 특별 출연했다. 포스터 속 주인공 형사 홍병수의 화려한 반팔 셔츠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국제수사는 애초 가을에 개봉하려 했던 작품이 아니었다. 코로나 탓에 봄,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밀렸지만 지금이야말로 유쾌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디바’ 스틸컷.


황금연휴인 만큼 추석에는 ‘웃기는’ 영화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개봉한다. 23일 개봉한 ‘디바’는 물 속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이고, ‘검객’은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혁이 주연을 맡은 무협 액션이다. 재난 블록버스터도 골라볼 수 있다. ‘그린랜드’는 대형 혜성과 지구의 충돌이 예고된 가운데 대재앙을 피해 촌각을 다투며 그린란드 지하 벙커로 향하는 가족의 사투를 그렸다. ‘아미’들을 위한 방탄소년단(BTS) 다큐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도 추석을 앞두고 23일 개봉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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