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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 '선물하기' 본격 강화…페이 포인트 '1% 더'

네이버 선물하기, 페이 포인트 추가적립 혜택 보강

모바일 메인 알림 기능 연동하며 서비스 재정비

거래액 4.6배↑…비대면 경제에 선물하기 날개 돋쳐

/서울경제DB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강화되며 주소 없이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선발주자 카카오가 3조 규모 연매출로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술을 무기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선물하기 서비스 개편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신설과 더불어 대대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 개선에 나선다. 알림 서비스인 ‘내서랍’ 기능과 메신저 ‘톡톡 메시지’와 연동돼 선물 수신 시 모바일 메인에서 바로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개편을 기점으로 적립 혜택도 강화된다. 네이버 선물하기를 이용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 추가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페이 결제 시 기본 1% 적립에 더해 유료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회원인 경우 4%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대 8% 적립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의 개편 예정 모습. 상품 추천 시스템이 눈에 띄도록 페이지 디자인이 수정됐다. /네이버


네이버는 2015년부터 모바일에서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상대방의 주소를 알지 못해도 모바일 네이버 앱에서 연락처를 연동해 선물과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네이버 선물하기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해 9월 기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3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AiTEMS(에이아이템즈)’를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연령별 선호 선물, 오늘의 선물 트렌드를 추천해준다. 네이버쇼핑에서 상황별 선물을 검색하면 추천 상품이 검색 결과로 도출돼 편의성을 높였다. ‘추석 선물’을 검색하면 다양한 관련 상품을 추려 바로 선물까지 할 수 있도록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네이버 선물하기는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추천한다. /네이버


선물하기가 ‘알짜’ 사업으로 부상한 이유는 커머스 관련 핵심사업을 한꺼번에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양쪽 이용자가 선물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쇼핑, 간편결제 매출이 동시에 발생한다. 검색사업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의 경우 이용자가 상품을 검색하고, 쇼핑에서 구매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네이버 생태계’ 속 거래 흐름이 만들어진다. 이에 더해 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으로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현재 선물하기 시장은 2010년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가 이끌고 있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발생한 거래액만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배달의 민족, 쿠팡 등 e커머스 업계도 앞다투어 선물하기 기능을 론칭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비대면 추석이 예고되면서 선물하기의 이용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통해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자 편의를 계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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