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흰자까지 문신한 초등교사에 프랑스 갑론을박..."혐오" VS "개인 자유"

/실뱅 헬렌 SNS 캡처.

프랑스에서 눈 흰자까지 온몸을 문신한 30대 초등학교 교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실뱅 헬렌(35)은 지난주부터 파리 남쪽 근교 팔레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모델 겸 코미디언인 실뱅은 ‘프리키 후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이미 온몸을 감싸는 화려한 문신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실뱅의 직업이 교사라는 데 있다. 프랑스 내부에서는 실뱅의 문신이 교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쪽과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쪽으로 갈라져 격렬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실뱅이 교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측은 실뱅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혐오감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실뱅을 만난 학부모들은 교육 당국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반대 측은 프랑스 교육부 규정에 문신과 관련 규정이 없는 만큼 복장과 용모로 그를 퇴출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실뱅헬렌 SNS 캡처.

그는 영국 언론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거나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내가 현명한 교사라는 걸 이내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아이들도 나를 두려워하지만 몇 분 후면 괜찮아진다”면서 “나는 아이들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당신이 무언가에 열정적일 때 그건 결코 과하지 않다”며 “타투가 내 건강을 해치지 않는 한 나는 영원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실뱅은 과거 학부모들의 항의로 유치원 교사를 그만둔 바 있다.

한편 실뱅은 27세 때 처음 문신을 새긴 후 점차 그 수를 늘려갔다. 그의 문신 사랑은 눈알 흰자마저 검은색으로 물들게 했다. 실뱅이 현재까지 문신을 하는 데 소요된 비용은 5만유로(약 6,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