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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옵션 상장 1년, 거래 늘었지만 기관은 5%뿐… "야간 시장 열어야"

월평균 거래 31만→66만 계약으로

코스피200 옵션시장 투기거래 줄어

야간 개장으로 기관 수요 늘릴 필요





주간 단위로 만기가 찾아와 투자자들이 단기 리스크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는 ‘위클리 옵션’이 국내 자본시장에 상장한 지 1년을 맞았다. 단기 옵션 거래를 원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투기적 거래가 감소하고 거래량이 올 들어 2배가량 급증해 일단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에 비해 거래 비중이 5%에 불과한 기관투자가의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야간에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개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의 월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1만7,175계약에서 올해 8월 66만5,234계약까지 늘어났다. 거래대금 역시 같은 기간 275억1,200만원에서 944억6,300만원으로 부쩍 늘었다.

위클리 옵션은 ‘매주마다 만기가 찾아오는 옵션 상품’을 말한다. 일반 옵션보다 단기 이벤트·리스크 대응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만기가 짧은 만큼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반면 중간에 발생하는 이벤트는 적어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작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23일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위클리 옵션을 상장했다.



위클리 옵션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투기성 거래가 줄어들었다는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기존 코스피200 옵션 시장에서는 투기적 성향의 외가격(OTM) 옵션 거래가 50%에 육박했는데 위클리 옵션 시장에서는 그 비중이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주일이 지나면 곧바로 만기가 찾아오니 오히려 투자자들이 더 신중해졌다”고 분석했다.

기관의 참여 비중이 낮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올해 위클리 옵션 시장에서 거래대금 기준으로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4.92%에 불과했다. 외국인(60.39%), 개인(34.01%)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기관은 초단기 차익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옵션을 사고파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전히 위클리 옵션보다는 코스피200 일반 옵션을 통해 국내 증시 관련 위험을 관리하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의 고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옵션 시장 투기매매나 변동성이 높았을 때와 달리, 지금은 국내 증권사들이 단기 대응 포지션을 많이 잡지 않는다”며 “금융사들이 자기자본 거래를 위한 ‘프롭 트레이딩’ 조직이 아니라면 증권사 내에서 딱히 위클리 옵션 관련 수요가 생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코스피200 옵션처럼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와 연계해 야간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 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24시간 위클리 옵션을 사고팔 수 있게 해 ‘단기 이벤트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본 취지를 살리자는 의미다. 현재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은 주간에만 사고팔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이 잘 거래되고 있는 만큼 보다 효과적인 위험 관리와 이벤트 대응을 위해 위클리 옵션 시장의 야간 개장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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