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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새주인 찾기 9부 능선 넘은 창동역사…강북권 새로운 상권 중심지로 탈바꿈하나

서울 도봉역 인근에 자리한 창동역사 공사 현장 모습. 개발사업이 10년 이상 장기 표류하면서 지역 내 흉물로 전락했지만 새주인 찾기가 임박하면서 개발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서울경제DB




서울 도봉구 창동민자역사의 새 주인 찾기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예비인수자인 ㈜창동역사디오트가 곧 인수를 완료할 전망된다. 10년 이상 흉물로 방치됐던 창동역사가 강북권의 새로운 상권 중심지로 탈바꿈 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창동역사㈜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1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자는 없었다. 창동역사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본입찰 참여자가 없어 예비인수자인 ㈜창동역사디오트가 확정 계약자가 될 예정이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먼저 수의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인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제 남은 과정은 디오트 측이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인 집회를 열어 관련 내용이 통과되면 된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 집회 참석 주주의 50%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디오트가 기존에 제시한 인수 희망 가격이 1,000억원 이상으로 우선변제채권액(약 900억원)을 넘어서 큰 이변이 없다면 새 주인이 될 예정이다.

창동역사 개발사업은 창동역사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7,025㎡(2만6,325평)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짓는 사업이었다. 2004년 2월 건축허가를 받고 2007년 12월 본공사가 시작됐지만 2010년 11월 공정률 27.57%에서 공사가 멈췄다. 사업 주관사가 연대지급보증을 잘못 서 부도를 내 시공사인 효성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 당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도 불거졌다.



새 주인 찾기 작업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2018년 1월 첫 회생절차 개시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우협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인수가(570억원)가 우선변제채권액보다 낮아 불발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말 다시 회생절차를 시작해 올해 2월 부동산개발업체인 아시아디벨로퍼·부국증권 컨소시엄이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실사 이후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 새주인이 될 특수목적법인(SPC)인 ㈜창동역사디오트는 동대문에서 13층 규모 패션도매상가를 운영하는 디오트와 기타 투자자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서울시가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2023년을 목표로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에 돌입한 점, 창동역사를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사업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점찍은 점 등에서 인수자에 각종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한달 내로 거래가 종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창동역사가 어떤 식으로 개발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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