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한국에서 최신 유행하는 화장품인데….”
현장에서 한국 화장품 유행을 전하는 중국인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의 목소리가 점차 빨라졌다. 왕훙의 목소리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 전체로 전송됐다.
왕훙들의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들을 돕고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에서 열린 ‘2020 베이징 K-FESTA(賞韓節)’의 하나의 이벤트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25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베이징의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의 기린사 상업지구에서 ‘K-FESTA’를 개막했다. 행사는 26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베이징에서 열린 가장 큰 한국문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재중 한국외식협회, 베이징 한국중소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등이 총출동해 중국인과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식과 농식품, 뷰티 제품 등을 홍보,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 공연과 테마별 시음 및 시식회도 진행 중이다.
현재 행사장에는 한국 화장품과 미용·의류 제품, 한식당, 한국 가전·생활용품, 한류·캐릭터 상품 등 35개 부스를 차려졌다. 첫날 낮부터 인근 회사원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본격적인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리는 오후부터는 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만수 한국대사관 농무관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발생 후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첫 대규모 행사”라면서 “다양한 한국 제품을 갖춰 한국문화·제품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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