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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달에 1,500명씩 인구 줄어

올해 기점으로 자연증가 → 자연감소 전환 전망

‘오천만 인구’ 표현 어려워진다…2044년 인구 4천만명대 진입





10년 전 월평균 1만8,000명씩 자연 증가하던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는 월평균 1,500명씩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사망자는 17만6천363명, 출생아는 16만5,730명으로 모두 1만633명이 자연감소했다.

한 달 평균으로 보면 1,519명이 자연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는 올해 7월까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685명, 12월 5,494명이 각각 자연 감소했다. 올해에는 1월 1,653명, 2월 2,565명, 3월 1,501명, 4월 1,208명, 5월 1,352명, 6월 1,458명이 각각 줄었다.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고령 인구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첫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급격한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보인다.

2010년에는 연간으로 21만4,766명 인구가 자연증가했다. 월평균 1만7,897명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지난해까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자연증가했다.

1983년에는 연간 자연증가 인구가 51만4,592명이었고 점차 그 폭이 줄기는 했지만 2010년에도 21만4,766명이 자연증가했다.



2017년 처음으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져 자연증가 인구가 7만2,237명에 그쳤다. 이후 2018년 2만8,002명, 2019년 7,566명으로 각각 떨어졌고, 올해 급기야 자연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첫 연간 자연감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자연감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어 인구에 미친 영향은 내년 이후 통계에 반영될 전망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사망도 전체 연령으로 따졌을 때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올해 자연감소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오천만 인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어려운 시점도 머지않은 해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 중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3가지 인구 변동 요인이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한 ‘중위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40년 5,000만명대인 5,085만5,376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044년엔 4,987만2,642명으로 떨어지고, 2066년에는 3,979만2,385명으로 각각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인구 감소가 잠재성장률, 경제 규모 축소 등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2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TF는 보다 유연한 육아휴직 활용, 임시 중 육아휴직 허용,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기업에 최초 1∼3회 지원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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