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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누구도 장사지냈다고 안 해" 발끈한 野…이낙연 "큰 틀에서 말한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진행된 북측에 의한 우리 공무원의 총격 피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앞두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40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과 관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북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남과 북이 각자의 수역에서 수색하고 있으니, 시신이 한시라도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관련되는 제반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측이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사살된 우리 어업지도원의 죽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바다에 표류하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총격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북한의 시신 처리 방식을 ‘화장’이라고 표현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지냄’이라는 의미의 화장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이 단어 선택은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하고 은폐하려 애쓰는지 잘 말해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북한은 부유물에 불을 질렀다고 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시신을 태웠다고 이야기했다”며 “누구도 장사지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우리는 진실을 원하고 당당한 대한민국을 원한다”며 “점잖은 꼼수로 국민들을 호도하려 하느냐. 차라리 손으로 해를 가리고 해가 없다고 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 댓글에서 일부 네티즌들도 ‘화장’이라는 표현을 두고 상황에 알맞지 않다는 지적을 내놨다. 네티즌들은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불태웠는데 화장이라고 하는 것이냐”, “화장이랑 죽음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예를 갖추어 하는 것이지 부유물과 함께 태우는 것은 소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 측은 “시신을 불태워 훼손이 됐는지, 찾을 수 있는지, 공동수습이 가능할지를 포함해서 공동조사를 해보자는 큰 틀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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