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숙박·음식점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근로자가 크게 감소했다. 전체 근로자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공공 단기 아르바이트’가 견인한 효과에 불과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5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만명 줄었다. 종사자 감소 규모는 지난 4월 36만5,000명으로 저점을 형성한 후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위축된 민간 부문의 고용을 공공 부문이 방어하고 있다. 근로자가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만3,000명(24.3%) 급증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5만1,000명, -11.8%)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만6,000명, -16.7%) △콜센터 등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만5,000명, -5.6%)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종사자가 크게 줄었다.
공공 단기 일자리가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채용 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의 지난달 채용은 총 13만3,000명 늘었는데 13만5,000명이 임시일용직에서 증가했고 상용직은 오히려 2,000명 줄었다.
감소 추세였던 이직은 지난달 다시 상승 추세로 반전했다. 7월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던 자발적 이직, 비자발적 이직 모두 지난달에는 각각 1만8,000명, 2만8,000명 늘었다. 일시 휴업·휴직에 해당하는 기타 이직도 8만4,000명 늘어 전월의 4만1,000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제조업의 고용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종사자 수는 36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7,000명 줄었다. 감소 규모는 7월 -7만3,000명으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낙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제품 제조, 의복관련 제조, 자동차 제조에서 고용이 감소했다. 기술 변화에 따른 추세적 감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가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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