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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펀드 공모주 우선배정 유지를"

'빅히트' 상장 앞두고 자금 몰리지만

우선배정 혜택 사라지면 타격 우려

펀드 운용사 "일몰 혜택 연장해야"





청약 열풍을 타고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말로 예정된 우선 배정 일몰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있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설정액은 9,741억원이며 이 가운데 6월 이후 6,625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KTB코넥스하이일드 △KTB공모주하이일드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 △흥국공모주하이일드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알파 △현대인베스트먼트코넥스공모주하이일드 등 주요 펀드는 대부분 소프트클로징을 마쳤다. 하이일드 펀드는 수익률은 높지만 신용도가 낮은 정크본드에 집중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 펀드로 일반채권보다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일부 편입한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하이일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하 등급의 하이일드 채권 혹은 코넥스 주식에 45% 이상 투자하거나 국내 채권 비중을 60% 이상으로 설정하면 유가증권시장에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주된 자금 유입의 배경인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올해로 일몰한다는 점이다. 우선 배정 혜택이 사라지면 이들 펀드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일몰 혜택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돈 몰리는 곳은 공모주 펀드밖에 없는 상황에서 운용업계 생존을 위해서도 일몰 연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비우량회사채 발행은 늘지만 마땅한 수요처가 없는 상황에서 비우량채 시장의 큰손인 하이일드 펀드의 자금 유입이 막히면 수요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운용업계는 최근 일몰 연장을 위해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견을 금융투자협회와 당국에 전달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검토에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또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맡으면 공모주 물량 일부를 배정해야 하는 대형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협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청약 제도 개편의 한 방편으로 검토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 배정은 청약과 달리 주식 직접보유에 따른 변동성이 적고 납입 금액만큼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청약제도 개편보다 부작용은 작고 소액주주에 대한 혜택은 크다”고 강조했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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