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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신규 사업자, 'KMH신라레저' 선정

기존 운영자 스카이72 반발, "법적 절차 진행할 것"

스카이72 코스./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부지를 소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인 ‘스카이72 골프장’의 신규 사업자로 ‘KMH신라레저’가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29일 마감된 스카이72 골프장 입찰 결과 KMH신라레저를 낙찰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KMH신라레저를 포함해 20여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연간 최고가 임대료를 써낸 업체가 낙찰되는 이번 입찰에서 KMH신라레저는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금액보다 가격을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 골프장의 연간 최저 임대료로 321억원을 제시했다.

아경그룹의 KMH신라레저는 여주신라CC·파주CC·떼제베CC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KMH신라레저는 ‘제소전 화해신청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1일 개장을 목표로 시설 인수·인계, 브랜드 변경 등 골프장 운영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스카이72골프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신불도 하늘코스(18홀)와 제5활주로 예정부지에 지어진 삼목도 바다코스(54홀)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액은 750억원에 달한다. 신규 사업자의 골프장 임대 기간은 신불지역 10년, 제5 활주로 예정지역 3년이다. 사업자가 희망할 경우 평가를 거쳐 신불 지역은 5년, 제5 활주로 지역은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한편 기존 운영자였던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스카이72) 측은 공사의 입찰 결과와 관계없이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72 측은 “2,000억원을 투자해 건물·잔디 등 시설물을 짓고 지난 2005년부터 골프장을 운영해왔는데 공사가 계약 연장 논의 없이 입찰을 강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스카이72 관계자는 “낙찰자를 선정했더라도 공사는 토지 소유자일 뿐 클럽하우스와 잔디 등 골프장 시설물은 스카이72 소유”라며 “공사가 계약을 종료할 경우 법에 보장된 임차인의 권리에 따라 지상물매수청구권·유익비상환청구권 등의 본안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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