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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론'에 힘입어…세종 아파트 평균가격 9개월만에 2억 '쑥'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에 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세종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9개월여만에 2억원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천도론’ 언급에 각종 인프라가 개선될 것이라 본 수요자들이 세종시로 대거 몰린 것이다.

3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세종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9,508만원이었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3,939만원 오른 값이다. 또한 해당 수치는 지난해 12월(3억223만원)과 비교하면 1억9,285만원 뛴 값이다.

세종시는 지난 2017년 8·2 대책을 통해 강남 4구 등과 함께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투기지역으로 최고 강도의 부동산 규제를 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은 미미했다. 연초와 연말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하면 2018년과 2019년 각각 814만원, 362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KB국민은행 기준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이달 6.90% 상승했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각각 4.46%, 7.80%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올 한 해 동안은 31.56% 올랐다. 지난 7월 11억원에 거래된 ‘새뜸11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9㎡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6억9,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매매거래 가격이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처럼 세종시 집값이 급등한 데는 국회에서 수도권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와대와 정부부처를 추가 이전하는 방향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의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쏘아올렸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를 비롯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 등이 모두 이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물론 정부부처와 청와대 등도 옮겨가 행정수도가 완성돼야 최근 논란이 되는 부동산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교통망 등 각종 인프라가 개선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앞서 6·17 대책을 통해 대전시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에 몰렸던 투자 수요 등이 세종으로 옮겨간 것도 컸다.

세종시 공급 절벽 또한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최근 1년간 세종시의 분양 물량은 398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을 제외하면 단 하나도 없었다. 오는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6-3M2 블록에서 995가구가 분양 예정이지만 세종시 청약 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할 전망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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