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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있어야 대출…‘한국판 실리콘밸리’ 판교스타트업의 고민

성남시 실태조사…76% "정부 지원금 받아"

"매출·담보 위주 대출평가로 자금조달애로"

30%만 "외부투자 유치"…정부 지원 필요

경기 스타트업랩 판교센터 내 마련된 사무실. / 서경DB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스타트업도 약 30%만 외부투자자로부터 자금유치에 성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2벤처붐을 타고 창업이 급증세지만, 판교 스타트업과 같이 상대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는 기업들도 담보평가 위주 대출 평가 탓에 자금조달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벤처기업이다.

2일 성남시가 지난 8월 작성한 ‘성남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 분당, 성남 내 스타트업(635곳) 절반 가량인 365곳 가운데 28.8%만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 엑셀러레이터 등 외부투자 유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0곳 중 7곳은 외부투자 유치를 못했다는 것이다. 관내 스타트업 기술 분야를 보면 65.8%는 정보통신기술을, 20.5%는 문화콘텐츠기술을 영위하면서 10곳 중 9곳이 유망산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결과다.



조사에서 상당수 스타트업은 정책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76.4%는 창업자금, 설비자금, 연구개발비, 마케팅을 위해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창업초기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창업자금 확보’를 55%로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정책자금도 받기가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대출 평가 방식이 1순위로 꼽혔다. 매출과 담보 위주 대출 평가는 기술력은 있지만, 창업 초기인 탓에 재무 성과가 낮은 스타트업에게 불리하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제조 스타트업은 3~5년 동안 제품 하나를 성공하기 위해 여기저기 자금을 끌어온다”며 “개발을 완료하고 시제품을 제작해 연구개발 지원제도를 신청하려고 했지만, 회사 재무는 손실이 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부채 비율 1,000% 이상이거나 자본잠식인 경우 신청을 제한하는 연구개발 지원제도가 ‘남의 일’이 됐다. 보고서는 “관내 스타트업 약 94%가 죽음의 계곡(창업 후 3~7년)에 있다”며 “이들은 수익도 없이 제품과 서비스개발을 위한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하는 상황인만큼 외부투자자 매칭과 적기 정책자금 집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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