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086900)의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이 보툴리눔 톡신 제품 중 네 번째로 우크라이나에 진출한다.
메디톡스는 8일 자사의 메디톡신이 국내 최초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정식 등록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Botox),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Dysport), 독일 멀츠의 제오민(Xeomin) 등 3개뿐이다. 우크라이나는 인구 약 4,400만명의 동유럽 국가로 CIS 지역 내에서도 K-뷰티 중심지로 손꼽힌다. 특히 필러 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미용·성형 시장은 최근 3년간 8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메디톡스는 성공적인 우크라이나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 ‘이멧(EMET)’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부터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의 공급을 담당해 온 이멧은 해당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확보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메디톡스는 이멧이 지난 4년간 쌓은 강력한 영업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CIS 지역 내 미용성형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최근 K-팝, K-드라마 등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진행, 진출 초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연내 화교 경제권 주요 국가인 대만 진출도 목표로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최우선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13년 미국 엘러간사에 기술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내년 중으로 미국 FDA에 품목허가(BLA)를 신청, 2022년 선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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