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 경기부양책 협상을 재개했다면서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에 대선 이후까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부양책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만큼 조급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에는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아 중단했지만 재개했다면서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돌아왔고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며 “우리에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 안건과 관련해 “우리는 항공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항공사보다 더 큰 합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항공산업 지원을 포함해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과 다른 것들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단을 지시한 뒤 증시가 급락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조차 반발하자 트윗을 통해 의회가 항공산업 지원책을 승인해야 하며 자신은 전 국민 1,200달러 지급 방안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물러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에 대해 “완벽하다고 느낀다”며 오늘 밤 집회를 하고 싶을 정도로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제네론 복용을 중단했고 대부분의 약물 복용이 끝났다면서 현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지만 강한 스테로이드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열린 부통령 후보 TV토론과 관련,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그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또 해리스 후보는 비호감이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더 좌파인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다면 두 달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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