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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청'에 '기상망명족‘까지 나왔어요”… 날씨 오보에 기상청 '뭇매'

올 여름 오보 놓고 국감서 일제히 질타

지진 관측장비는 4일에 한번씩 오작동

김종석 기상청장 “국민 기대에 못 미쳐”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올 여름 기록적인 장마 대신 무더위를 예보해 오보 논란을 일으킨 기상청이 1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국감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 출석한 김종석 기상청장에게 “올해 기상청이 폭염 및 장마 예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기상자료를 찾는 ‘기상망명족’이 늘었다”며 “기상청은 해외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이 느끼는 것과는 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도 “기상청은 올해 6~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다고 예보했으나 실제 강수량과는 많이 차이가 났다”며 “기상청의 장기예보가 완전히 빗나간 점을 인정하느냐”고 지적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기상청 국감을 준비하면서 자괴감과 참담함을 느꼈다”며 “지난 기상청 국감에서 나온 모든 내용이 오늘 또 다시 나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러니 기상청과 관련해서 ‘없애라’ ‘못 맞힌다’ ‘필요 없다’ ‘오보청’ ‘구라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며 “김 청장은 거취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여름 폭염을 예상했다가 실제로 폭우가 왔는데 기상청은 오보로 인한 각종 피해를 추산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청장은 “아직까지 추산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김 청장은 여야 의원들의 잇단 책임론에 “여름철 장기예보와 일부 지역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예측은 국민의 기대에 비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김 청장은 이어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크고 국지적·돌발적 현상이 잦아져 예측에 어려움 있다”며 “집중관측을 확대하고 관측자료를 수치모델 입력자료로 활용해 예측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시공간 통합수치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이 보유한 지진 관측장비가 4일에 한번꼴로 오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지진 관측장비 오작동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 지진관측소 265개소에서 발생한 지진 관측장비 오작동 건수는 529건이었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3.9일에 한번꼴이다.

오작동을 일으킨 장비가 정상으로 작동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6시간 이내에’가 29.5%로 가장 많았고 ‘6∼12시간 이내’ 28.4%, ‘12∼24시간’ 21.0%, ‘24시간 이상’ 19.8%, ‘1시간 이내’ 1.3% 순이었다. 오작동 유형은 ‘통신·전원·충전기 등 자료 전송 오작동’이 49.5%으로 가장 많았고 ‘지진계 오작동’ 38.6%, ‘기록계 오작동’ 10.0%, 위성항법장치(GPS) 오작동‘ 1.9%로 조사됐다./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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