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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株 일제히 52주 신고가...돌아온 소비株

거리두기 완화에 호텔·항공·마트株 쑥

코로나 감소·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外人·기관 덜오른 종목 매수도 한몫

"경기민감주 올인은 시기상조" 지적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을 해소할 만한 소식들이 잇따르자 경기민감주(소비주)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에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레저·쇼핑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리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다만 지금껏 위축됐던 소비가 앞으로 본격 회복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신중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여행주들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노랑풍선(104620)은 전 거래일 대비 16.16%(2,900원) 오른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랑풍선은 장중 22.51% 상승한 2만2,350원까지 가격이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모두투어(080160)하나투어(039130)·참좋은여행(094850) 등 다른 여행사들도 이날 각각 장중 18.39%, 8.19%, 10%씩 주가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줄줄이 경신했다.

카지노주와 호텔주 등 레저 관련 업종의 반등도 잇따랐다. 강원랜드(035250)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7.34%(1,600원) 오른 2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호텔신라(008770)도 3.02%(1,900원) 상승한 6만4,90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003490)제주항공(089590)이 각각 전일 대비 4.56%(900원), 5.26%(700원) 상승해 2만650원, 1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항공주도 모처럼 웃었다.



증권가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거리두기 2단계 조치도 1단계로 하향되며 억눌렸던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리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는 것이다. 중국도 지난달 8일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후 국내외 여행을 허가하는 등 내수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 등 중국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8,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전월 대비 34% 늘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10월 국경절과 11월 광군절로 이어지는 소비 시즌이 도래하며 한국 내 활동을 재개하려는 중국 보따리상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이 뚜렷한 상황에서도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비가 꿈틀대는 등 경기 회복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그동안 덜 올랐던 경기민감주와 소외주 위주의 매수를 이어가는 것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많이 오른 언택트주 등의 성장주를 팔고 앞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 위주로 사들이다 보니 낙폭이 컸던 여행주·호텔주·카지노주 등이 반등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이 호텔·레저·항공·도소매 업종의 주식들로 채워졌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호텔신라 195억원 △신세계(004170) 108억원 △아모레퍼시픽 104억원 △GS리테일(007070) 85억원 △대한항공 85억원 △코스맥스 8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기관투자가 역시 △GS리테일 196억원 △강원랜드 159억원 △LG생활건강 138억원 △대한항공 108억원 △신세계 107억원 △롯데쇼핑(023530) 102억원 등을 사들였다.

다만 이 같은 신호를 ‘완전한 경기 회복’으로 해석해 경기민감주에 올인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강원랜드만 하더라도 7월 말께 일 평균 방문객 수가 1,100여명을 회복하는가 했더니 8월 말부터 다시 휴장에 들어갔다”며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을 제외하면 특이사항이 없고 코로나19 재확산 기조를 감안할 때 여행·카지노 기업들의 실적은 빨라도 내년 2·4분기, 늦으면 하반기는 돼야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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