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카드사 등 업권별로 주요 상품의 금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드사 리볼빙 고금리 개선 방안을 묻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리볼빙) 금리가 상당히 높다”며 “금감원이 금리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지만 산정 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권별 주요 상품에 대한 금리체계도 일괄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 사용액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로 이월하는 서비스다. 신용등급 하락 없이 일시적으로 결제 부담을 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월 금액에는 현금서비스·카드론 이자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수수료가 부과된다. 카드사 별로 안내되는 리볼빙 수수료율은 5~23.9%수준이지만 실제 이용자들에게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중금리 대출보다 높았다. 올 2·4분기 결제성 리볼빙(신용구매대금 이월) 수수료율은 평균 17.8%, 대출성 리볼빙(현금서비스대금 이월) 수수료율은 평균 20.9%에 달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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