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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 시장 왕좌의 주인공은?...'태양광'

IEA '세계 에너지 전망 2020' 보고서 분석

"재생에너지 성장 속 태양광이 핵심될 것"

태양광 발전, 지원 정책 덕에 가격 급락

‘세계 에너지 전망 2020’ 보고서를 업로드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홈페이지. IEA는 이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이 세계 전기 시장의 새로운 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EA 홈페이지 캡처




세계 전기 시장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바로 ‘태양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태양광이 세계 전기 시장의 새로운 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EA는 이날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0’ 보고서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태양광 발전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책대로라면 태양광은 2022년 이후 매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IEA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가격이 기술 발전과 지원 정책 덕분에 빠르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수력 발전이 당분간 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원천으로 남아있겠지만, 태양광은 핵심적인 성장 동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태양광이 세계 전기 시장의 새로운 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칼마키아에 위치한 헤벨그룹의 태양광 패널 공장에 생산된 패널들이 놓여 있는 모습. /블룸버그 자료사진


태양광의 뒤를 잇는 재생에너지 성장 분야로 IEA는 풍력을 꼽았다.

비톨 사무총장은 “정부와 투자자들이 청정에너지 전환 노력을 강화하면 태양광과 풍력의 성장세는 더 강해지고 세계 기후변화 문제 극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여러 변수 때문에 단일 전망은 어렵다면서 시나리오별 에너지 수요를 제시했다.

화석연료 감축 정책이 현재 제시된 수준에서 추진되고 내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되면서 세계 경제가 원상 회복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에너지 수요가 2023년 초반에 위기 전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시나리오에서 석탄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우하향 곡선을 그려 2040년에는 산업혁명 이후 처음으로 에너지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2023년에나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에너지 수요가 2025년까지도 원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끝나겠지만 대규모 정책 변화 없이는 수요가 급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한편 IEA는 올해 세계 에너지 수요는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제시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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