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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손실까지...英서 코로나19 후유증 확인

마스크를 쓴 영국 리버풀의 한 남성이 14일(현지시간) 비틀즈 동상 앞을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청력 손실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면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영국의학저널(BMJ·British Medical Journal) 사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청력 상실을 경험한 45세 남성 환자의 경험을 공유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고열과 기침, 후각 및 미각 상실만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코로나19 증상이다.

평소 천식을 앓던 이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후 집중치료실에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와 정맥 스테로이드 주사도 투약받았다.

그러나 1주일 뒤 집중치료실에서 나오면서 그는 이명과 함께 왼쪽 귀에 청력 손실을 겪었다. 연구팀은 그가 받은 약물이나 치료제 중에 청력 손실을 야기하는 것은 없었으며, 평소에 고막이나 외이(外耳)와 관련한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력 손실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지는 독감이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사실도 없었다.

검사 결과 이 환자는 왼쪽 귀에 감각신경난청을 겪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내이나 소리를 담당하는 신경이 염증 등으로 손상을 입은 경우에 발생한다.



다행히 환자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일부 청력을 회복했다.

이번 사례는 영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청력 상실이 보고된 첫 번째 사례지만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유사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스테파니아 쿰파 교수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내이에 들어가 세포를 파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서 또는 별도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s)을 신체에 퍼뜨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맨체스터 대학 케빈 먼로 교수 연구팀의 조사에서도 코로나19 입원환자 121명 중 16명이 퇴원 후 2개월 내에 청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로 교수는 “바이러스 때문인지, 아니면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또는 치료 과정이나 스트레스 때문인지 원인이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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