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부(LG 에너지솔루션) 물적 분할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찬성 의견을 내면서 분할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주주들에게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물적 분할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신설되는 배터리 독립법인이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할 수 있어 물적 분할은 합리적 의사결정이라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를 늘리는 점이 재무적 부담이었는데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ISS는 배터리 자회사 분할 후 기업공개(IPO) 시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주장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주주의 이해관계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앞서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분할하는 배터리 회사는 LG화학의 자회사가 되는 만큼 주주에게 어떤 경제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찬성 권고를 한 바 있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찬성하면서 이달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은 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의결권 자문기관의 판단은 기관 투자자의 의사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LG화학의 최대 주주는 ㈜LG(33.34%)이고 2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9.96%)이다. 주총에서 회사 분할 안건 승인은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