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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5] '뒤집기' 트럼프 vs '굳히기' 바이든...21일 오바마 현장 지원유세, 경합주 판세에 주목

트럼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네거티브 총공세

바이든은 오바마 현장 유세 지원 받기로

해리스 민주 부통령 후보, 플로리다서 유세 재개

사전투표 독려할 듯...이미 2016년의 4배 기록

전국 지지율 바이든 앞서지만 경합주선 안심 못해

22일 TV토론서 진검승부 펼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제인즈빌의 공항에서 개최된 선거유세 도중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굳히기’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경합주를 차지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연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보도가 나오자 그의 가족을 범죄집단으로 매도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17~18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인 미시간·위스콘신주를 비롯해 네바다주까지 3개 주를 돌며 선거유세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미시간의 항만도시 머스키건 유세에서 뉴욕포스트가 지난 14일 보도한 바이든 차남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언급하며 “조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고 바이든 가족은 범죄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별러왔던 ‘바이든 차남 악재’가 터진 것을 막판 뒤집기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 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내 바이든 후보를 도울 가장 강력한 인사로 꼽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21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현장 지원 유세는 이번이 처음으로, 대선 직전 다른 핵심 격전지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노비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참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중단했던 선거유세를 나흘 만에 재개하며 19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플로리다를 찾는다.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19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에 맞춰 방문해 사전투표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전투표가 시작된 다른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의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BBC방송은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로 이뤄지는 미국의 사전투표에 16일 현재 2,2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대선의 같은 시기(400만명)에 비해 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꺼번에 조기 현장투표에 몰리다 보니 11시간 대기 끝에 투표한 유권자도 있었으며 투표용지 부족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사전투표에 유권자들이 몰린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대선 당일 현장투표를 피하려는 심리와 함께 ‘조작설’이 제기되는 우편투표에 대한 불신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근소하게 이긴 6개 주가 이번 대선에서도 경합주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3~16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51.3%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3%)을 9.0%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개 주로 범위를 좁히면 바이든 후보는 4.5%포인트 우위에 그친다. 특히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의 토대가 됐던 플로리다의 경우 1.4%포인트 차에 그칠 정도로 격차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22일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열리는 TV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며 경합주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5일 2차 TV토론을 대신해 두 후보가 각각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1,39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해 1,300만명에 머문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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