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재확산되면서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이동제한과 영업금지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내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5단계 봉쇄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21일 자정부터 6주 동안 시행되는 이번 조치로 비필수 소매업종 영업이 중단되고, 술집과 식당은 테이크아웃 서비스만 할 수 있다. 또 아일랜드 시민들은 거주지에서 5㎞ 이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등 이동이 제한된다. 5㎞ 제한 규정을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학교와 보육 시설은 문을 연다.
마틴 총리는 “향후 몇주간 엄청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너무 강력하다. 모든 시민에게 집에 머물러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필수 노동자만 출근이 허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6주 후에는 의미 있는 방법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소매 점포들이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도 손님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내년에도 봉쇄 조치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아일랜드에서는 코로나19로 지금까지 1,852명이 숨졌다. 지난 4월 하루 사망자 수가 77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 몇 주간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1,031명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재확산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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