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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라이프
신장이식 받은 여성, 3년 8개월만에 건강한 아기 출산

면역억제제 중단 따른 문제 없이

인천성모병원서 자연분만도 성공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이 3년 8개월만에 3.33㎏의 건강한 아기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

21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으로 2017년 1월 신장이식을 받은 이은화(36)씨가 지닌달말 간절히 바라던 아기를 무사히 낳았다.

이씨는 2016년 12월 갑작스런 소변량 감소, 전신부종 등 증상으로 인천성모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상당히 진행된 만성 신부전(5기)으로 혈액투석을 받으며 신장이식을 기다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듬해 1월 아버지의 신장을 기증받아 김상동 혈관이식외과 교수의 집도하에 이식수술을 받은 이씨는 이후 2년 동안 신장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신장이식을 받은 지 3년8개월만에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이은화(가운데)씨 부부와 김상동(왼쪽부터) 혈관이식외과·김다원 신장내과·최세경(오른쪽) 산부인과 교수. /사진제공=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윤혜은(현재 미국 연수 중)·김다원 교수는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이씨와 남편을 위해 산부인과 등과 협진해 임신계획을 세웠다. 김 교수는 “자녀계획이 있을 경우 신장이식 전문의와 상의해 면역억제제를 조절한 뒤 임신·출산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신부전 여성이 신장이식을 받으면 대개 1~2개월 안에 월경주기 및 배란이 회복돼 일반인과 비슷한 자연유산율(13%)을 보인다. 임신 초기만 잘 넘기면 환자의 90%가 성공적으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관건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를 중단해도 이식한 신장의 기능이 잘 유지되느냐다. 다행히 임신 시도 전부터 면역억제제를 끊은 이씨의 상태는 양호했고 임신 중에는 외과(신장이식)·소아청소년과까지 협진에 참여해 혹시 모를 합병증 예방에 공을 들였다.

임신 후 요로감염을 동반한 발열, 무증상 세균뇨가 나타나 한때 비상이 걸렸지만 최세경 산부인과 교수 등의 의료진의 헌신적 치료로 고비를 넘겼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내 감염으로 이어져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 임상경과가 좋아 정상분만도 시도했다.

인천성모병원에서 신장이식 후 출산에 성공한 첫 주인공인 이씨는 “신장이식을 받거나 앞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신장이식과 관리, 출산까지 함께 해준 의료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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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부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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