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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니트 한우물…대기업 오너들도 즐겨찾아요"

[포스트코로나 K쇼핑몰이 이끈다] <9>

조오륜 제이리움 대표

고급 원단에 디자인 탁월 입소문

신세계 등과 수년간 ODM 계약

여름에 입는 니트 개발도 추진

카페24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니트’에 푹 빠져 있는 32살 청년이 있다. 프리미엄 니트웨어 전문 브랜드 제이리움을 운영하는 조오륜(사진) 대표가 주인공이다. 25살이던 지난 2013년 창업한 조 대표는 지금까지 니트 소재 의류 디자인 한우물만 파 왔다. 창업한 지 10년도 채 안돼 니트 디자인이나 럭셔리 브랜드로서 정상급에 올랐지만 조 대표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다. “니트는 보온용”이라는 뿌리깊은 편견을 깨는 것이다.

21일 만난 조 대표는 “니트를 가을이나 겨울에만 입어야 한다는 건 편견”이라고 잘라 말했다. 면티보다 통풍이 잘되는 니트 편직물이 유럽이나 미국 등서는 더 기능적이고 고급스러운 옷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도 국내서 ‘여름에 입는 니트’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게 목표다. 그는 “100% 캐시미어 소재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니트라고 할 수 없고, 아크릴 소재라고 해서 무조건 저질 니트라고 말할 수가 없다”며 “디테일한 소재 배합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면서도 특수 소재로 만든 여름에도 입을 수 있는 시원한 니트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겨울에만 입는 니트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 버리겠다는 것이다.

조오륜 제이리움 대표가 니트로 만든 후디(후드티)의 치수를 재고 있다. /사진제공=제이리움


조 대표는 다양한 이탈리아 산 고급 원재료를 쓰고 봉제법을 활용해 만든 기성 니트 스웨터 제작기법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니트 후디나 트랙 팬츠을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60~70년대 알랭 들롱, 폴 뉴먼 등이 나온 영화 속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럭셔리 니트웨어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명화 속에서 따뜻함과 여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니트 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30년 넘게 니트공장을 운영해 온 부친의 영향으로 그는 니트의 세계에 접어들었다. 창업하고 나서 부친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원사나 편직 기술이 좋은 공장을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배웠다. 이제는 경험이 쌓여 혼자서도 기술자들과 원하는 품질을 만들기 위해 손발을 척척 맞출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고 ‘아빠찬스’로만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다.



품질에 대한 고집 만큼은 부친의 그것을 넘어섰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특히 디자인 능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럭셔리 남성복에 어울리는 니트 디자인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서울시 지원 디자이너에 선정됐고, 산업부 주최 신진디자이너페어에서는 바이어 선정 창의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세계나 코오롱 등 패션 대기업은 조 대표와 수년간 제조자개발생산(ODM) 관계를 맺고 있을 정도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대기업 오너는 물론 정·재계 인사들이 찾는 럭셔리 니트 브랜드로 성장했다.

조 대표의 다음 스텝은 카페24를 통해 만든 자체 쇼핑몰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입점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복 라인업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이태원에 오프라인 단독 매장도 연다. “이탈리아의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같은 브랜드로 커 가고 싶다”는 게 조 대표의 최대 목표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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