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참가자 1명이 사망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9일 사망자 발생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정확한 사망 이유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사망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제로 접종했는지, 아니면 백신 후보의 효과 검증 차원에서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았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질 언론은 사망자가 플라시보를 투여받았으며 코로나19에 걸린 상태에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독립적인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임상시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지난 7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위한 특별예산도 편성했다. 보건부는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보건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1억회분, 하반기에는 1억∼1억6,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며, 백신 접종 시기는 내년 초로 잡고 있다.
다만 부작용 우려로 중단됐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미국 내 3상 임상시험이 이르면 이번 주 재개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단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시험 재개 시점에 대해 “(임상 재개) 결정과 발표는 식품의약국(FDA) 소관이지만 이번 주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J&J의 임상시험도 이번 주 후반께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은 지난달 영국 내 임상시험 참가자 중에서 척추염증 장애로 추정되는 질환이 발견되면서 중단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2일 얀센의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을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회사측은 “(임상 중인) 백신 접종자 한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병했다”며 “회사의 내부 임상·안전 전문가는 물론 독립적인 감시 조직이 이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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