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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토요워치] 패치·분사형서 캡슐형까지...백신 주사 '바늘 공포' 걱정마세요

■진화하는 백신 주사

영유아 접종횟수 줄인 5가 혼합백신

면역반응 높이는 고용량백신도 나와

패치형주사기/사진=숭실대학교




백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날카로운 주삿바늘일 것이다. 최근에는 바늘에 대한 공포를 없애기 위해 바늘이 없는 ‘니들 프리 백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니들 프리 백신은 반창고처럼 붙이는 미세 니들패치와 주사액을 초고속으로 뿌리는 분사형이다. 패치형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바늘 수만개가 엄지손톱만 한 면적에 촘촘히 솟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세한 바늘에 약제가 묻어 있어 피부에 닿으면 자연스레 약물이 스며드는 원리다. 미국 조지아공대가 개발한 제품이 현재 임상시험 중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사형은 피부에 대고 피스톤을 누르면 가느다란 물줄기가 초속 100m 이상 빠르게 뿜어져 나오면서 피부를 뚫고 들어간다. 물줄기는 머리카락보다도 훨씬 얇은 수~수십㎛ 수준이어서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지난 2014년 미국 제약사 파마젯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주삿바늘이 없는 분사형 주사기인 ‘제트 주사’를 적용한 독감 백신 ‘어플루리아(AFLURIA)’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볼살 근처에 대고 캡슐을 누르면 고압력으로 분사한 약물이 입안 점막으로 스며드는 캡슐 주사기도 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개발한 ‘뮤코젯’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데, 뺨 안쪽에 정확히 조준하는 것이 주사를 놓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마젯이 개발한 분사형 주사기/사진=파마젯 홈페이지


백신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의 백신으로 여러 질환을 예방하는 ‘혼합백신’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단독 백신 접종 대비 예방 효과는 유지하면서 간편한 접종 스케줄로 편의성을 높여 예방 접종 패턴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혼합백신은 30차례가 넘는 접종을 해야 하는 영유아 예방접종 분야에서 주로 활용된다. 영유아 예방접종은 접종 종류와 횟수가 많다 보니 접종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을 말끔히 해결했다.

그중 특히 ‘영유아 5가 혼합백신’이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다. 5가 혼합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1회씩 총 3회 접종으로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폴리오(소아마비)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Hib)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 등 다섯 가지 감염 질환을 예방한다. 기존 DTaP, IPV 및 Hib 단독백신 개별 접종 시 최대 9회의 접종 횟수를 3분의1로 줄였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에 도입된 상태이며 유럽 등에서는 B형 간염 백신이 포함된 6가 혼합백신도 출시됐다.



미국 UC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개발한 ‘뮤코젯’/사진=UC버클리대


노인들의 면역 반응을 올려주는 고용량 백신도 있다. 일반 독감 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70~90% 면역 반응을 보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그 효과가 17~53%에 불과하다. 이를 고려해 백신에 함유된 항원 함량을 높여 예방 효과를 증폭시킨 것이 고용량 백신이다. 미국에서는 고용량 3가 독감 백신을 2009년부터 접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아직은 세계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노인 전용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을 개발 중이다.

백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감 백신 관련 연이은 사망 사건으로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동안 백신의 발명으로 인류의 수명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를 줄여주면서도 부작용도 줄여주는 안전한 백신이 많이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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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부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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