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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삼성·CJ 선대 앙금, 자녀세대서 화해 무드로

경영승계·재산상속 둘러싸고 갈등

이맹희 前회장 별세때 이재용 문상

최근엔 인사 교류로 관계 개선도

삼성그룹의 첫 경영승계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앙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시대에 화해 무드로 접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5년 8월 별세한 이 명예회장 빈소에 이 부회장이 직접 문상해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25일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 회장의 빈소에 조문을 하며 애도를 표시한 만큼 3세 경영 시대에 돌입한 두 그룹 간 관계는 개선의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이재현 회장은 오후3시40분께 부인 김희재씨와 자녀 이경후 상무 등과 함께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다. 이재현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고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으며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아버지”라며 “일찍 영면에 드셔서 황망하고 너무 슬프다”고 추모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 부회장 등 유족을 만나 1시간 30분 정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CJ그룹 간 대립은 삼성그룹의 ‘장자승계’ 원칙이 깨지고 이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으면서 시작됐다. 사건의 발단은 1966년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경영권 승계를 받았던 이 명예회장이 밀수 사건 이후 물러나며 삼남인 이 회장에게 경영권이 돌아가게 된다.

2012년에는 창업주의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삼성과 CJ그룹 간 대결이 진행된다. 이 회장의 형인 이 명예회장과 누나인 이숙희씨 등은 이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주장하며 1조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상속 분쟁은 이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재현 회장이 있는 CJ와 삼성의 그룹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상속 갈등까지 마무리되자 3세 시대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2014년 이재현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되자 이 부회장 등 범삼성가 구성원은 이재현 회장에 대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2018년 삼성맨이던 박근희 삼성생명 고문이 CJ대한통운으로 영입된 사건 역시 삼성과 CJ그룹 관계개선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박형윤·백주원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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