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005300)음료가 1991년 선보인 ‘레쓰비’는 매년 4억캔 이상 팔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캔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출시 당시 레쓰비는 커피 전문회사인 경쟁사와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레쓰비 마일드’, ‘레쓰비 콜롬비아’, ‘레쓰비 레귤러’ 등 3종으로 출시했다. 마일드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도록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고, 레귤러는 진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출시 당시만 해도 레쓰비는 드립식 공법으로 추출해 헤이즐넛 향을 살린 원두커피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커피가 기호식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자체 추출 설비를 갖추고 완벽한 맛과 향을 조합했다. 그러나 출시 초창기에는 기존 커피 전문회사들이 선보인 캔커피 브랜드의 장벽에 부딪혀 20%대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997년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당시 한국인이 좋아하던 달콤한 맛으로 배합비를 조절하자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마일드 리뉴얼과 함께 ‘젊은이의 사랑’을 테마로 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이듬해인 1998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국민 캔커피’라는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레쓰비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레쓰비를 500㎖ 대용량으로 더 크게 즐길 수 있는 ‘레쓰비 그란데 라떼’를 선보였고, 10월에는 ‘레쓰비 그란데 헤이즐넛’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꾸준한 상품 기획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