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가스터빈 엔진은 총 8,900대 이상의 항공기와 헬기 등에 탑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뽐낸다.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F-15K 전투기는 물론 T-50 고등훈련기, 한국형 헬기 수리온 등에 탑재돼 영공 방위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한국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엔진부품 국산화를 위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와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등 KFX 엔진의 국내 조립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공급한다.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와 2021년 본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발사체 누리호(KSLV-Ⅱ) 사업에도 참여할 만큼 항공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가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엔진·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해왔으며 2015년 3월 75톤 액체로켓 엔진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초도 납품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화로부터 항공사업을 인수해 항공기 구동, 유압, 연료 분야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중 항공 구성품인 착륙장치 등의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같은해 6월에는 미국의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사의 지분 100% 인수계약을 마치며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닥 인수를 계기로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 규모를 확대해 세계 항공기 엔진 업계 1위 파트너사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