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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확신 끊임없이 경계....일류지향 DNA 배워야"[서경펠로·전문가가 본 이건희]

■서경펠로·전문가가 본 이건희

권태신 "민족에 자긍심 안겨줘"

진대제 "40년전 인재경영 강조"

이인실 "질문하는 정신 남겼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오승현기자


진대제 스카이레이레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이호재기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1류를 지향하는 혁신가적 면모와 남의 말을 경청하는 열린 자세를 후세 경영인들은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재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은 28일 가족 선영에서 영면에 들어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우리 사회에 ‘혁신’의 정신을 남겼다고 입을 모았다. 최고를 향해 정진하는 기업가정신을 본받아야 급격한 패러다임의 전환점에 놓인 현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세계를 목표로 최고가 되자는 경영철학은 전자·건설·조선 등 영위하는 모든 업종에서 초일류 기업을 세운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1류가 돼야 한다는 1등 정신의 DNA를 한국에 심었다”고 했다. 이 회장의 1류 정신은 일본을 뛰어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를 비롯해 TV·휴대폰 등 전자제품의 선도자였던 일본 기업을 앞질러 우리 민족에 자긍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 회장이 심어줬다”며 “극일(克日)을 몸소 실천했다”고 했다.

1류가 되기 위해 일찍이 인재의 중요성을 간파한 이 회장의 인재경영도 주요 유산이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이 회장은 ‘뒷다리 잡는 사람은 됐고 인재가 필요하다’고 일갈하는 등 1980년대에 이미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설파했다”며 “후대 경영인도 인재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실 한국경제학회 명예회장./연합뉴스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서울경제신문 펠로인 이인실 한국경제학회 명예회장은 ‘질문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인은 생전 질문을 많이 하셨던 분”이라며 “‘질문하는 정신’이 바로 유산”이라고 했다. 그는 “이 회장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문제의 핵심을 알게 된다”며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리더십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패러다임이 바뀔 때는 자기 확신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뒤집어 보고 반대편에서 생각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건희 회장은 자기 확신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 같은데 이런 자세는 오늘날의 경영인이나 정치인들이 배워야 한다”고 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도 ‘1류 정신’ ‘인재 경영’ ‘질문하는 정신’을 통해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에 기여한 이 회장의 ‘혁신 정신’을 유산으로 꼽았다. 박 전 총재는 “이 회장은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의 가교역할을 한 혁신 기업가”라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라고 했다. 정영록 서울대 교수는 “이 회장은 우리 사회 구성원이 1류를 추구할 수 있고 1등을 추구하는 DNA를 갖게끔 했다”며 “국민들이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시야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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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박한신·서종갑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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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김언수 장편소설 '뜨거운 피' 여주인공 인숙의 말입니다. 남 탓, 조건 탓하며 현실과 타협하는 부끄러운 기자가 되지 않으려 오늘도 저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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