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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부문 회계 투명성 강화해야"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3회 회계의 날 기념식 환영사

"학교·병원 등에 국민 혈세 지출

영리법인보다 회계 중요성 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가 투명해지고 신뢰성이 높아지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와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난 2018년 11월 시행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신외감법)의 목표인 회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욱·유동수·박찬대 의원과 최준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정관계 인사 및 회계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김 회장은 “2020년은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도와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제도 등 회계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첫해”라며 “회계업계를 넘어서 기업과의 상생 실천을 통해 어렵게 이룩한 회계 개혁을 안착시키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기 동안 신외감법에 따라 도입된 표준감사시간제를 비롯해 주기적 지정제, 감사인 등록제 등의 새로운 제도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지낸 김 회장은 올해 6월 임기 2년의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직에 선출됐다.

새로운 과제로는 비영리 부문 회계 개혁을 제시했다. 학교법인, 병원, 기부금 모집단체 등 비영리공익법인을 비롯해 공동주택·집합건물이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비영리 부문의 회계 투명성은 대다수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국민의 혈세가 지출되고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회계감사의 공적 기능이 오히려 영리법인보다도 더욱 강조돼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영리 부문의 외부감사인을 선임할 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독립된 제3자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감사공영제를 도입하는 법안이 발의됐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비영리 부문의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회계 발전에 기여한 7명이 훈장,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 포상을 받았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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