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오늘 창립 51주년...이재용 '뉴삼성' 속도낸다





삼성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일주일만인 1일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온전히 삼성을 이끌게 되면서 과감한 변화와 시도가 예상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휴일인 이날 창립기념을 맞아 2일 기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지만, 삼성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이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별도의 기회를 만들어 자신의 경영 메시지를 천명하기보다 현장 방문 등 경영 행보를 통해 비전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깝게는 국내외 현장 경영과 연말 인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중국으로 올해 첫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지난달에는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연이어 방문했다. 사업장을 점검하고 고객과 해당 국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다음 출장지로는 일본, 중국, 미국 등이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베트남 출장 후 귀국길에서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 정기인사는 통상 12월쯤 이뤄진다.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인사인 만큼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내용으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체적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5월 삼성의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뉴삼성’ 비전을 제시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오늘날 삼성을 가능하게 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것으로 본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 인공지능(AI), 5세대·6세대 이동통신, 전장사업 등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과 혁신을 위한 인수·합병(M&A), 대규모 투자 등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이 쓰러지며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서게 됐을 때 처음으로 내놨던 작품이 M&A였다는 점이 이같은 예상에 더욱 힘을 싣는다.



삼성은 2014년 말과 2015년 석유·방산, 화학 사업을 각각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에 매각했고 2016년에는 미국 하만을 인수했다. 이 부회장이 본격 수사·재판을 받게 되면서부터는 굵직한 M&A가 끊긴 상태다.

최근 대만 TSMC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 벌려가고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나 등 각종 인수합병이 활발한 엄중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도 대대적인 추가 투자나 M&A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이건희 회장이 남긴 업적이라면 첨단 반도체와 AI, 차세대 이동통신 등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새로운 분야”라며 “미래 먹거리 창출과 신경영 계승·발전을 위해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업 외적으로는 노사 관계 설정, 사회 공헌 등을 통해 꾸준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이 부회장은 5월 대국민 사과 회견에서 이건희 회장 시대 삼성이 고수했던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한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3일 단체교섭을 본격 시작한다.

이건희 회장 별세로 초미의 관심이 쏠리는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 문제 역시 이 부회장의 과제다. 이 부회장 중심 지배구조 체제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막대한 상속세 마련과 여당이 추진하는 일명 ‘삼성생명법’ 등이 변수로 꼽힌다.

/전희윤 기자 heeyu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