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톡비즈가 노다지 역할을 탄탄히 하는 가운데 신사업 부문과 콘텐츠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5일 카카오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늘어난 1조 1,0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한 1,20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9%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률이 7.5%였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부분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사업 및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의 높은 성장세와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부문 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된 5,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매출을 견인한 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매출을 포괄하는 톡비즈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844억원을 기록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앞서 올해 톡비즈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포털 다음 기반의 광고 매출인 포털비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한 1,212억 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카카오의 플랫폼 기반 매출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의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한 1,488억 원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460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래액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일 거래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7월부터 월간 기준 일본 만화앱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신규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1,504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557억원을 기록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915억원이다.
3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9,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종속회사 편입과 신규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활발한 유료 콘텐츠 사업 전개와 신규 게임 홍보 활동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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