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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집 사자'…전세난, 경기 외곽 집값도 끌어 올려

임대차 3법 이후 서울 외곽도 전셋값 3억원 이상 뛰어

전세 대란에 지친 세입자 "차라리 집 사자" 매수 전환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갈수록 심화하는 ‘전세 대란’ 속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이 억 단위로 급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매물조차 찾기 힘들어지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수도권 외곽 아파트 매매로 전환하는 모습이 속속들이 포착되고 있다. 급등한 전셋값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까지 밀어 올리는 셈이다.

8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력산파크자이’ 전용 84㎡는 지난 9월 7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해당 평형은 지난 6~7월 5억원에서 5억5,000만원 사이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었지만 임대차 3법이 통과되면서 지난 8월 6억원에 계약된 데 이어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현재 해당 평형 전세 호가는 7억5,000만원 가량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불과 3개월여 만에 전셋값이 2억∼2억5천만 원이나 뛴 셈이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보증금 5억∼6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그러다가 8월(7억원), 9월(7억5,000만원) 등으로 전셋값이 뛰었고, 지금은 호가만 8억5,000만원까지 부르는 상황이다. 3개월 사이 전셋값이 2억5,000만∼3억5,000만원이 올랐다.



이처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지역은 물론 주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까지 전셋값이 급등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전셋값으로 경기권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경기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성남 분당구, 수원 광교신도시, 화성 동탄신도시 등 인기 지역 전셋값이 급등하고 매물이 부족해지자 오산, 화성 외곽 등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가 퍼져나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70% 상승해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전셋값 또한 같은 기간 0.46%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33%, 0.37% 상승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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