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9개월째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장전망치(-1.9%)보다 낮았으며 전달(-2.1%)과 같은 것이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판매 둔화로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중국 PPI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면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내수부진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해외 수요회복도 아직은 쉽지 않은 상태다.
또 소비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크게 낮아졌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상승률은 전달(1.7% 상승) 보다 상당히 완화된 것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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