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은 체력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만큼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는 영양분을 꾸준하게 섭취해야 한다. 다양한 영양분 중에서도 단백질은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지구력 훈련을 지속하고 운동 후 손상되고 스트레스 받은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준다.
최근 운동선수처럼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기, 생선, 달걀 등 흔히 알고 있는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도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식물성 완전 단백질 ‘피스타치오’가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회 섭취량 (28그램, 1온스) 기준 6그램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피스타치오는 가지고 다니기 쉬우면서도 조리가 필요하지 않은 자연식품 형태이기 때문에 간편함과 건강함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이상적인 간식이다.
미국 미식축구 팀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영양사 조이 블레이크는 “피스타치오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연료역할 뿐 아니라 회복을 위한 보조역할을 한다”라며 “때문에 주기적으로 스무디, 메인 식단과 운동 중간, 후 간식으로 포함한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스노우보더 제레미 존스 또한 매 등정 시 피스타치오를 챙겨 육체적으로 힘든 운동과 빠른 회복을 위한 간식으로 먹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유럽 영양 협회 연맹회의 발표에 따르면, 구운 피스타치오에서 적정 수준의 아홉 가지 주요 아미노산이 확인되었고, 이는 미국 피스타치오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완전단백질’에 적합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분석 결과이다. 특히 구운 피스타치오의 PDCAAS(아미노산가에서 단백질의 소화성을 고려한 식품 내 단백질의 아미노산 점수)는 약 81%로, 이는 우유에 있는 단백질인 카제인의 80% 수준이며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 가능한 정도이다.
즉, 구운 피스타치오의 섭취는 양질의 단백질 간식을 찾는 어린이, 운동을 하며 영양 발란스를 중요하게 생각 하는 선수, 일반인과 함께 채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영양적으로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낮은 칼로리를 자랑하는 식물성 단백질 피스타치오, 하루가 시작되는 오전 시간과 활동량이 많은 오후 간식으로 꾸준히 섭취한다면 균형 잡힌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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