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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스텐트+세포치료' 심부전·사망 위험 1/2로↓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개발한

'매직셀치료법' 혁신의료기술 선정

서울대병원은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이 개발한 급성 심근경색 세포치료법(‘매직 셀’ 치료법)이 정부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매직 셀 치료법에 대해 ‘안전하고 심장근육 재생 효과가 있다’고 인정한 결과다. 이에 따라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이 심근 괴사에 따른 심장의 기능저하(심부전)로 호흡곤란, 관상동맥 스텐트 재시술, 돌연사 등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심장근육에 산소를 머금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등에 의해 갑자기 막히는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대개 사타구니쪽 혈관으로 카테터를 밀어넣어 막힌 관상동맥을 재개통하고 스텐트(금속망)를 넣어줘 다시 좁아지지 않게 응급 시술을 한다.

하지만 이 시술만으로는 혈관이 막힌 동안의 ‘허혈 충격’과 개통 후 ‘재관류 충격’ 때문에 경색부위 심근세포들이 4주에 걸쳐 서서히 죽어가 심부전·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까지 막지는 못한다.

김 교수팀(강현재·양한모·한정규·강지훈·기유정 교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혈관·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인 혈관내피 전구세포와 조혈모세포 등 매직 셀을 추출한 뒤 카테터를 이용해 경색 부위와 가까운 관상동맥에 주입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매직 셀 추출에 앞서 골수에서 더 많은 백혈구·적혈구 등을 만들어 혈액으로 내보내도록 하는 사이토카인(G-CSF, EPO)을 3일간 환자에게 피하주사했다. 이어 나흘째에 말초혈액에서 추출한 매직 셀을 카테터를 이용해 심근경색 부위 관상동맥에 주입했더니 일부가 혈관 내피에 안착, 혈관 형성을 도와 심장 기능저하에 따른 심부전과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





‘스텐트+매직 셀 치료군’의 심근경색증 발병 후 1년 내 사망률은 4.3%, 심혈관사건 발생률은 13%로 스텐트 치료만 받은 대조군의 절반 수준이었다. 심근경색 부위의 혈관 내피를 재생시켜 스텐트 시술부위 혈관이 다시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봤다.

치료 6개월 뒤 환자의 심장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찍어보니 매직 셀 치료군의 심장박출률은 44%로 대조군보다 4%포인트(비율로는 10%) 높았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얼핏 보면 큰 차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5년 내 급성 심근경색 재발률이 매직 셀 치료군은 25%로 대조군의 절반에 그쳤다”며 “나흘에 걸친 매직셀 치료가 환자의 남은 일생 삶의 질과 생존기간 등에 큰 차이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직 셀 치료법은 급성 심근경색증 발병 후 심근세포가 죽어가는 4주 안에 시행해야 세포 괴사를 최소화, 심장의 기능을 보전하고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나흘에 걸쳐 매직 셀을 추출하고 관상동맥에 주입하는 데 400만원가량의 환자 부담이 발생하지만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채 상용화된데다 2,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다른 세포치료법에 비해 가격대비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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