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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의 뒷심…벌써 작년 수주액 넘었다

코로나 뚫고 4분기에 반전

대형 프로젝트 잇따라 성공

이달까지 234.9억 달러 계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 움츠러들었던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가 뒷심을 발휘했다.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벌써 전년도 수주액을 넘어선 것. 올 3·4분기까지 해외 수주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지만 최근 대규모 수주가 몇 차례 이어지며 10월을 기점으로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실적이 마무리되려면 한 달 반 이상이 남았을 뿐 아니라 아직 통계에 반영이 되지 않은 프로젝트도 있는 만큼 올해 말께에는 수주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234억9,232만달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6조1,281억원 정도다. 지난해 한 해 수주액인 223억1,941만달러(약 24조8,281억원)를 1조원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11월)의 수주액인 178억3,683만달러(약 19조8,416억원)와 비교할 때 31.7%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건설업계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지난해를 뛰어넘는 수주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국내 건설사들은 연이어 ‘잭팟’를 터뜨리며 두 달 동안 무려 94억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합계 35억달러에 달하는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고, 삼성물산도 방글라데시에서 16억달러, 현대건설도 카타르에서 1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하지만 3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수주액이 반토막 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계약금액 감액이 이뤄지고, 과거 수주했던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공사금액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3월 18억달러로 떨어진 수주액은 6월 13억달러, 7월에는 7억달러까지 내려갔고 9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4·4분기에 접어들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건설사들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10월에는 전달인 9월 수주액(7억달러)의 세 배에 육박하는 19억달러를 기록했고, 11월은 현재까지 집계된 수주액만도 31억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 체결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는데다 현재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건도 있는 만큼 연말에는 수주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전년도 금액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건설 불경기를 극복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600억달러에서 많게는 700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은 2018년을 제외하고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은 해가 없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보다 수주액이 늘었지만 지난해 수주액이 워낙 적었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수주액이 300억달러 밑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10~2014년 수주액의 절반 수준”이라며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유가도 오르고 업황도 살아나며 V자 반등을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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