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업공개(IPO)에 실패했던 엔에프씨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실적이 개선되며 당초 목표보다 공모규모를 소폭 늘려 잡았다.
엔에프씨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20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1만200~1만3,400원으로 최대 26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16~17일 수요예측, 23~24일 일반청약 후,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주관업무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엔에프씨는 화장품 소재 개발 및 완제품 사업을 주력하는 회사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독자기술을 통해 특화된 소재 개발을 이뤄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형 기업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며 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적도 개선세다.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이 늘었는데 최근 5개년(2015~2019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1.8%에 달한다. 올해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만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온기 매출인 329억원을 뛰어 넘을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적 개선세에 공모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늘려 잡았다. 지난 3월 상장 추진 당시 공모주수는 180만주. 241억원을 IPO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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