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 등의 효과로 수입 맥주의 소비자 가격이 계속해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맥주의 가격 및 소비실태 조사를 통해 소비자후생 효과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중 88.5%가 수입 맥주를 재구매할 의사가 있을 정도로 소비자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2020년 이후 수입 맥주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선정해 가격, 맛·향, 품질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78.9%가 월 1회 이상 수입 맥주를 구매하고 있었으며 88.5%가 수입 맥주를 재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수입 맥주를 구매하는 이유는 ‘맛·향이 좋아서’가 52.0%, ‘가격이 저렴해서’ ‘할인행사를 해서’ 등 가격 관련 이유는 38.9%였다.
실제 주로 맥주를 수입하는 벨기에, 미국, 중국산 맥주는 2017년 대비 2019년 가격은 각각 21.2%, 4.2%, 3.2% 하락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FTA 발효로 주요 수입국 맥주에 부과되던 관세가 철폐되거나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국산 맥주보다 수입 맥주가 맛·향, 가격, 다양성에서 앞선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주요 수입 3개국 맥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벨기에산, 미국산, 중국산 순이었다.
또 2019년을 기준으로 주요 수입국 맥주의 표본 소비자가격이 편의점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FTA 발효 후 국내 맥주 시장 전체에 대한 소비자인식을 조사한 결과, 맥주 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됐다는 응답은 80.9%, 구매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79.2%에 달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후생 효과 분석을 위한 품목별 조사 및 가격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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