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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알짜 청약뉴스…‘청포족’ 단비로

일부 카페, 정부 발표보다 앞서 대책 공개

유튜브선 실사례 중심 ‘투자전략’ 조언

고급 뉴스 이면엔 담합·정보 유출 문제





정부가 지난 6월 수도권 전역과 대전·청주 등을 규제지역에 포함하는 강도 높은 ‘6·17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관련 자료는 오전9시 각 미디어에 배포했고 뉴스 보도는 이후에 가능했다. 하지만 주요 내용은 이보다 20여분 앞서 부동산정보 카페에 올라와 있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이날 브리핑에서는 “관련자료가 사전에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재발을 방지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가 나올 정도였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치열한 정보전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 부동산정보 카페다. 가입자 130만명이 넘는 한 부동산정보카페는 부동산 관련 정보의 ‘보고(寶庫)’로 통한다. 각종 미디어보다 한발 앞서 고급뉴스를 전달하는 창구로 입소문을 타면서 ‘부린이(부동산 어린이)’들의 필수가입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부동산 카페에 알짜배기 정보가 유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6월에는 3기 신도시 주민 보상·지원방안 문건이 일부 유출됐다. 정부는 해당 자료를 발표하려다 지방자치단체와 논의가 지연되며 연기했는데 초안의 일부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정부는 지자체 관계자를 통해 자료가 일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자료 관련 보안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동산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역시 최근 정보획득의 ‘핵인싸’로 떠올랐다. ‘단희TV’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등 인기 유튜버의 구독자는 40만~5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실사례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강의해 몰입도가 높다. 예컨대 ‘땅 알박기하다 2억원 손해 본 사연’ 등 실제 발생한 손실 사례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어떻게 취할지 조언한다. 또 ‘남편이 부동산 투자에 반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등 상담사례에 대한 해답도 명쾌하게 알려준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의 영향력도 무시 못할 정도로 강하다. 올 초 수도권 아파트 입주자대표모임은 카카오톡으로 옮겨 가격 짬짜미를 부추겼다.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면서 최근 주춤하지만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여전히 은밀한 담합 논의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전파되는 알짜 청약정보는 ‘부린이’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윤모씨는 부양가족이 적고 청약가점이 낮은 이른바 ‘청포족(청약포기족)’이었는데 부동산정보를 공유하는 지인 카톡을 통해 청약에 성공했다. 윤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호반써밋송파’에서 추첨물량이 50%에 달한다는 카톡 정보를 받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했는데 당첨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전 타입이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추첨물량이 전체의 50%에 달하는 이른바 ‘청포족의 혜자 아파트’였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이와 관련해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남발하면서 세제·청약 등 규정들이 지나치게 복잡해졌다”며 “부동산시장 정보획득 루트로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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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부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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