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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16만명 확진…바이든 자문위원 '6주 셧다운' 제안

신규 입원환자 6.7만명 역대 최다

'코로나 환자' 중환자실 25% 차지

뉴욕, 식당영업 오후 10시로 제한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명을 웃돈 지 9일 만에 역대 최다인 16만명을 넘어선데다 하루 입원환자 수도 최다를 기록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진 영국에서도 발병 이래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으며 이탈리아도 3만7,000여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에 육박하는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위원이 4~6주간의 셧다운을 언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1,54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4일 10만8,48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이전 기록을 경신하며 불과 10일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46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상승했고 4개 주에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떤 주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입원율이다. 코비드추적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일일 신규 입원환자 수도 6만7,096명 증가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NYT는 일일 신규 입원환자 수는 3일 연속 증가해 연일 최다를 기록했으며 불과 5주 만에 2배가 됐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정책연구소는 중서부 주의 경우 코로나19 환자가 전체 중환자실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우리는 지금까지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며 병원의 수용 능력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CNN은 일부 병원의 경우 수용 능력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고 있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재 24만8,000여명인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다음달 5일까지 26만~28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각 주는 통금령 등을 통해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다. 지난봄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하게 강타했던 뉴욕주는 13일부터 식당과 술집·체육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10시로 제한하며 10명 초과 모임을 금지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우리는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코로나19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며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함께 재건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한 주 동안 7만5,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일리노이주는 재택대기령을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일부 주 정부 관계자들이 마스크 착용 등의 규정을 무시했다며 “시간이 촉박하며 선택권도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는 이미 조치에 나섰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이날 실내외의 모임 규모를 10명으로 제한하며 30일간의 재택대기 권고안을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달 6일부터 오후10시~오전5시까지는 직장과 식료품점, 산책 외에는 집에 머물며 식당과 카지노·극장 등의 영업도 오후9시30분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의 재택대기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위원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전날 야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6주 동안 사업체를 폐쇄하고 그동안 임금 손실분을 지급하는 것이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백신을 기다리는 동안 전국적인 봉쇄가 신규 확진자 수와 입원환자 수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로 전국적인 셧다운이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다음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팀에 이 같은 권고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도 셧다운은 바이든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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